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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위험 연막탄 "백린탄, 백린 연막탄"

신참! 2015. 11. 16. 21:02

이번에도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보는군요.. 참..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여하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죠.


이번 포스팅은 투발수단중 극도로 위험하고 비 인도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백린탄, 즉 백린연막탄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에 나오는 것이 한국군이 155mm 투발수단에 사용하는 155mm 백린연막탄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백린탄의 위험성과 군에서의 백린탄 운용방식 그리고 군에서 백린탄에 대한 위험도나 사례 등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대한민국 유도탄 사령부 예비역 중사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백린연막탄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백린연막탄의 원리란 백린을 이용한 것으로 백린이 산소를 만나게 되면 오산화인이 발생하는데 이 오산화인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시야를 가리게 되는 것 입니다. 즉 입자를 곱게 하여 반응시키게 되면 입자들이 반응하여 타버리면서 연막 차장을 발생시키고 어느 정도 결정을 이루도록 만들게 되면 결정들이 산화하면서 소이탄으로서 위력을 발휘하기 쉽다는 것 입니다.


백린 50~100g 정도만 있어도 사람에게 치명적이게 됩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모두 학교에서 한 번쯤 먹어봤던 우유 팩에 백린 1/2에서 1/3 정도만 있어도 치명적 살상무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백린탄이 치명적인 이유는 인체에 닿게되면 6,000도[각주:1]의 온도로 맹렬히 타들어 가기 때문에 뭘…. 어떨게 손 쓸 수도 없을뿐더러 물을 부어도 소화되지 않습니다.

되려 물에 타들어 가고 있는 백린을 접촉 시켰을 경우 산소와 반응한 오산화인이 물과 만나게 되면 인산으로 변화하며 더욱 맹렬히 타오르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섣불리 손등으로 털어내려 한다면 네이팜탄과 마찬가지고 털어내려는 손에 옴 겨 묻음은 물론이고 결정이 더 잘게 부서져 불길이 더 크게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당장 응급처치 방법은 불이 붇은 부위를 칼등으로 도려내거나 접촉 즉시 칼로 피부를 긁어서 벗겨내는 것 이 두 가지와 모래 등과 같은 물질에 파묻어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해 발화를 정지시키는 방식인데 웬만해선 모래까지 녹여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군요. 확실히 소화가 가능한 방법은 특수소화기를 이용하는 것.



위 사진 자료의 백린연막탄 내부 모습은 미국이 사용하는 155mm M825A1 탄의 내부모습입니다. 한국군이 사용하는 탄의 내부모습은 찾기 힘든 관계로 위 사진으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백린연막탄의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총 116개의 자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WP가 바로 그 결정체인 백린입니다.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백린은 탄두로 투발된뒤 시한신관이나 접촉 신관에 의해서 뇌관이 작동하고 결국 백린이 사방으로 비산하면서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 원리 입니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백린탄 투발가능 수단의 경우 박격포부터 105mm 곡사포와 155mm 곡사포, 미군이 운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2.75mm 하인드라 로켓을 중심으로 중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미군은 미사일에까지 탑재가 가능한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말씀 하십니다.


한국군의 경우 KH-179 견인포에서부터 K-55, K-9 자주포에까지 두루 이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여주는 것은 전차에서 사용되는 연막탄의 종류입니다.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한가지는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백린연막탄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우리도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적린 연막탄입니다. 흑색 연막으로 이우러져 있으며 적린의 경우 적외선, 가시광선 차단능력과 레이저 거리측정 방해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각주:2]


전차에서 사용하는 백린 연막탄의 경우와 같이 이동하는 보병이 있으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군에서 운용하는 백린탄의 전개방식 등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55mm 백린 연막탄의 경우 발화의 위험성으로 아군 주둔지는 물론이고 근접 지원도 하지 않는 탄종 입니다. 말 그대로 불덩어리가 떨어져 퍼지는 탄이기 때문이죠. 백린 연막탄을 이용해 아군에게 직접 지원이나 근접지원을 수행할 경우 백린이 아군 병사에게 튀거니 발화성, 혹은 폭발성 물질인 탄약 수류탄 대전차 무기 등과 같은 장비에 튀었을 경우 그대로 폭발이 발생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스라엘 옹호론자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폭탄이 아닌 백린 연막탄을 사용하였다는 이야기와는 전혀 상반되는 부분이죠. 군에도 근접 지원을 막아놓은 탄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민간지역에 살포 했다라...참..)


백린 연막탄의 경우 탄중에서도 최고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탄종이며 타 탄들의 경우 눕혀서 보관하지만 백린 연막탄만큼은 모두 세워서 보관한다고 합니다. 내부 백린이 쏠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또한, 탄약관이 수시로 백린이 누출되지 않는지 확인하며 최대한 공기와 닿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니다.


대대급에 몇 발 직접 지원포대에 몇 발 등 탄약 지침에도 몇 발씩 나와 있으며 대대장이 사용허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만약 중령 하나가 실수한다면 전체가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군 교범에는 직접지원은 피하고 아군의 전방 XX지점을 목표로 삼아서 아군의 이동속도를 계산해 미리 연막차장을 전개 시켜 놓는 식으로 백린 연막탄 전개방식 있습니다.

물론 아군이 확실히 보호될 수 있는 상황, 즉 장갑차나 전차에 탑승하고 있다면 직접 지원을 통해서 전개할 수 있기는 합니다만 기계화 보병사단으로 외부로 아군이 노출된 경우가 있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직접지원은 불가능하죠.

만약 불가피하게 직접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린 연막탄이나 일반 연막탄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이 백린 연막탄을 바로 적군에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적의 보병부대를 목표로 사용이 가능하며 적의 탄약고 유류시설 항만과 비행장 등 중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밀집된 적 부대나 시설을 대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증가되지 않은 차량을 가진 적 지프나 차량, 보병에게 일정고도를 지키지 않고[각주:3] 적 바로 머리 위에다 터트리게 되면 그대로 보병과 차량은 물론이고 그 일대는 불바다로 변할 수 있습니다. 몸에 들러붇어 꺼지지 않는 불을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죠.


한국군 교범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는 하지 마라" 라고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대대급 적군이 아군과 교전하려고 하고 있고. 지금 당장 고폭탄이 하달되지 않았다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면 곧바로 지금 가지고 있는 백린 연막탄을 이용해 적들에게 지옥 불을 선사해 줄 것 입니다.




자…. 지금 부터는 이스라엘 옹호론자들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이 백린 연막탄을 터트린 것은 되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최선의 방책이었다. 이스라엘은 고폭탄을 터트릴 수도 있었지만, 민간인들이 거주한다는 것을 고려하여 자국군이 진입하기 전에 백린 연막탄을 이용하여 연막전개를 한 것 뿐이다."


과연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차원, 민간인거주 염두를 한 것이 맞을까요? 아래 사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올라온 러시아군의 IS를 상대로 백린탄을 사용하는 영상입니다. 영상속 전개 모습이 사진과 흡사하지요?




사진에서 설명해 드렸다 싶히 높은 상공에서 모체가 폭발하여 타오르는 백린을 지상 쪽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재밌는 사진 하나 더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이 사진의 폭탄은 공중 전개 클러스터 폭탄입니다. 위서 보여드렸던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백린 연막탄의 전개 방식과 매우 흡사하죠. 상공에서 자탄을 수납하고 있던 모체가 분리되면서 안에 대기 중이던 실질적 화력인 자탄들이 지상을 향해 퍼지며 전개되는 것입니다. 일명 스틸레인이라고 하죠.


또한, 위에서 설명해 드렸던 사실을 하나 더 이야기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 두 장을 보시면 불타오르며 전개되었던 백린이 지상에 떨어지고 나서도 형체를 유지한 체 이리저리 튕기고 있으며 민간인들은 백린을 피해서 달아나고 있습니다. 자.. 이쯤 되면 아실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저가 앞서 이렇게 말씀드렸었죠.


[백린이 산소를 만나게 되면 오산화인이 발생하는데 이 오산화인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시야를 가리게 되는 것. 즉 입자를 곱게 하여 반응시키게 되면 입자들이 반응하여 타버리면서 연막 차장을 발생. 어느 정도 결정을 이루도록 만들게 되면 결정들이 산화하면서 소이탄으로서 위력을 발휘하기 쉽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이 거주하는 가자지구에 사용한 것은 백린 연막탄이 아닌 백린 소이탄, 그 백린탄 자체였습니다.


근접에서 폭발하여 연막차장을 형성하는 백린 연막탄과는 거리가 있죠…. 그런데도 이스라엘 옹호론자 들은 이런 이스라엘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고 사건 자체도 왜곡하려 하거나 날조하려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연막차장을 전개하여야 했다면 어떤 방법일 있을까요?. 답은 쉽습니다. 그냥 백린탄을 안 쓰면 됐습니다. 네, 그냥 일반 색소 연막탄[각주:4]이나 적린 연막탄을 전개하였으면 됩니다. 근데 왜 백린을 사용했을까요…? 왜 백린연막탄을 사용해야만 했을까요? 전 정말 모르겠는데요? ㅋㅋㅋ





  1. 대표적인 소이탄 종류 중 네이팜탄의 화력은 섭씨 3,500도로 백린의 발화온도의 경우 네이팜탄의 2배 가까이 됩니다. [본문으로]
  2. 무색 무연의 다영역 차장 연막탄이 사용되고 있다고도 합니다. [본문으로]
  3. 조명탄이나 연막탄의 경우 일정 고도에서 터트려야 전개가 빠르지만 백린 연막탄을 이용한 공격방식의 경우 이 일정 고도를 무시하고 근접폭발 시켜 그 일대를 불구덩이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 입니다. [본문으로]
  4. 일반 연막탄의 경우 백린 연막탄과 달리 백린이 위치한 자리에 색소를 넣어 사용하는 색소연막탄입니다. 우리가 영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막탄 등이 이 일반 연막탄인 색소연막탄이 되며 색소 연막탄도 155mm나 항공 타격이 가능합니다. [본문으로]